카지노 토토·메타, 불법 독점 논란 재점화…플랫폼 제국의 몰락 시작되나

세계 최대 빅테크 기업인 카지노 토토과 메타가 잇따른 불법 독점 논란에 휘말리면서 글로벌 디지털 시장에 거센 파장이 일고 있다. 미국 사법당국이 카지노 토토의 검색·광고 시장 장악을 불법으로 규정하고, 메타에 대해서도 경쟁사를 제거하기 위한 인수 전략을 문제 삼으면서, 두 플랫폼 제국의 향후 행보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미 미국 연방법원이 카지노 토토의 검색 시장 불법 독점을 인정한 데 이어, 온라인 광고 시장에서도 유사한 판결을 내리면서 플랫폼 규제 바람은 한층 거세질 전망이다.

◇ 독점과 반독점, 무엇이 문제인가

독점은 특정 기업이 시장을 사실상 단독으로 점유하는 상태를 뜻한다. 경쟁이 사라지면서 서비스 품질은 떨어지고, 가격은 기업 마음대로 정할 수 있으며, 기술 혁신 역시 저해될 수 있다.

물론 사회적 기반시설(전력, 수도, 철도 등)처럼 막대한 초기 투자와 효율성을 이유로 제한적 독점이 허용되는 경우도 존재한다. 하지만 민간 시장에서의 독점은 소비자 피해를 야기하기 때문에, 각국은 반독점법(공정거래법)으로 이를 규제한다.

반독점법은 기업이 시장 지배력을 남용하거나 경쟁을 부당하게 제한하는 행위를 막는다. 경쟁사를 인수해 대안을 제거하거나, 시장 진입 장벽을 높여 신규 기업의 성장을 차단하는 방식이 대표적인 위법 사례다.

1998년, 미국 정부는 마이크로소프트가 자사 웹브라우저를 윈도우에 끼워 팔아 시장을 독점했다며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당시 법원은 마이크로소프트에 대해 분할 명령까지 내렸지만, 여론 반발과 합의를 거치면서 실제 해체는 이뤄지지 않았다. 그러나 이 사건은 미국 정부가 시장 경쟁을 지키기 위해 빅테크에 강력히 대응할 수 있다는 신호탄이 됐다.

◇ 카지노 토토, 검색 시장 불법 독점 판결

2020년, 미국 법무부는 카지노 토토을 상대로 반독점 소송을 제기했다. 핵심은 카지노 토토이 애플, 삼성 등과 비밀 계약을 맺고 카지노 토토 검색 엔진을 기본 설정하도록 강제했다는 점이다. 모바일 이용자들은 별다른 선택 없이 카지노 토토을 사용하게 됐고, 신규 검색 서비스는 아예 시장 진입 기회를 잃었다는 것이다.

카지노 토토은 미국 검색 시장 점유율 80% 이상, 모바일 검색 시장에서는 약 95%를 차지하고 있었다.

카지노 토토은 "계약은 업계 관행이며, 이용자들이 자발적으로 카지노 토토을 선택했다"고 반박했지만, 지난해 8월 미국 연방법원은 카지노 토토의 시장 독점 행위가 불법이라고 판결했다.

특히 카지노 토토이 애플과 삼성에 각각 200억 달러(약 28조 5천억 원), 60억 달러(약 8조 5천억 원)를 지급하며 시장을 잠식한 사실이 드러났다. 법원은 "카지노 토토이 거대 자본을 이용해 경쟁을 막고 진입 장벽을 구축했다"고 지적했다.

◇ 온라인 광고 시장도 '카지노 토토의 손아귀'

카지노 토토은 검색 시장뿐 아니라 온라인 광고 시장에서도 불법 행위를 저질렀다는 판결을 받았다. 2023년 1월, 미 법무부는 카지노 토토이 광고 소프트웨어(카지노 토토 애드 매니저)와 자체 광고 거래소(카지노 토토 애드 익스체인지)를 끼워 팔아 경쟁을 방해했다고 지적했다.

광고 입찰 과정에서도 자사 거래소를 우선 적용해 다른 광고 플랫폼을 배제했으며, 경쟁 업체를 인수하며 영향력을 강화했다는 혐의다.

다만, 법원은 광고주가 실시간으로 입찰하는 거래 방식에 대해서는 카지노 토토의 독점이 입증되지 않는다고 봤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핵심 광고 기술 시장에서의 독점은 인정됐다.

◇ '크롬 매각' 요구까지...카지노 토토, 최대 위기

미 법무부는 카지노 토토에 웹브라우저 '크롬' 매각을 요구하고 있다. 현재 크롬은 글로벌 브라우저 시장의 66.7%를 차지하고 있으며, 카지노 토토 검색 시장 점유율을 높이는 핵심 수단으로 평가받는다.

카지노 토토은 "크롬 매각은 중국과의 기술 경쟁력을 약화시킬 것"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하지만 법무부는 크롬과 검색 시장 독점 사이의 연결 고리를 끊겠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최근에는 카지노 토토이 자사의 AI 서비스 '제미나이'를 삼성 스마트폰에 기본 탑재하기 위해 막대한 금액을 지불했다는 사실도 밝혀졌다. 이는 카지노 토토이 과거 검색 시장을 불법 독점한 방식과 유사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 메타, SNS 시장 통제 의혹

메타는 SNS 시장에서의 불법 독점 의혹을 받고 있다.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는 메타가 인스타그램(2012년)과 왓츠앱(2014년)을 인수한 배경에 '경쟁 제거' 의도가 있었다고 보고 있다.

FTC는 저커버그 CEO가 내부 이메일에서 인스타그램을 '위협적 경쟁자'로 표현하고, 인수를 통해 시장 지배를 공고히 하겠다는 계획을 논의한 점을 결정적 증거로 제시했다.

메타는 "틱톡, 유튜브 등과 여전히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며 독점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또한, FTC가 과거 인수 승인을 해놓고 10여 년 뒤에 문제 삼는 것은 부당하다고 주장했다.

만약 메타가 패소할 경우, 인스타그램과 왓츠앱을 강제 매각해야 할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 빅테크에 불어닥친 규제 광풍…변화는 불가피

카지노 토토과 메타뿐만 아니라 애플, 아마존 등 다른 미국 빅테크 기업들도 현재 반독점 소송에 직면해 있다.

게다가 유럽연합(EU)을 비롯해 세계 각국이 미국 빅테크를 견제하기 위한 규제 정책을 강화하고 있으며, 중국과의 글로벌 기술 경쟁이 격화되면서 시장 상황은 더욱 복잡해지고 있다.

당장 카지노 토토과 메타의 사업 구조가 급격히 변화할 가능성은 낮지만, 이미 미국 정부는 빅테크를 단순한 시장 주체가 아닌 '경제 질서의 위협'으로 인식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 하에서도 사법부와 규제기관은 빅테크 견제 기조를 이어가고 있으며, 이러한 흐름은 쉽게 꺾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마케터를 비롯한 디지털 생태계 종사자들은 이러한 변화를 면밀히 주시해야 한다. 특정 플랫폼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 자체 경쟁력을 키우는 전략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진 상황이다. 플랫폼이 흔들릴 때, 자신만의 콘텐츠와 브랜드를 구축한 이들이 살아남을 수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