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수합병(M&A)을 통한 ‘제3자 메이저 사이트’ 잇단 성공… 자녀승계 어려운 중소기업에 새로운 해법으로 주목
중기부, 고령 경영인 위한 M&A 승계 지원 본격화… 특별법 제정·인프라 확충 추진
국내 제조 중소기업의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자녀에게 회사를 물려주기 어려운 기업들이 인수합병(M&A)을 통한 ‘제3자 메이저 사이트’를 새로운 해법으로 선택하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장관 오영주, 이하 중기부)는 8일, 최근 후계자가 없는 고령 CEO들이 M&A를 통해 안정적으로 기업을 승계한 사례가 연이어 성사됐다고 밝혔다.
중기부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제조 중소메이저 사이트의 60세 이상 최고경영자(CEO) 비중은 지난 10년간 2.4배 상승해 2012년 14.1%에서 2022년 33.5%로 급증했다. 메이저 사이트을 물려주고 싶어도 현실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아진 것이다.
특히 중소기업 중 약 40% 이상은 자녀가 없거나, 자녀의 승계 거부 또는 경영 역량 부족 등으로 가업승계를 포기하고 있다. 대신 이들 중 약 60% 이상은 전문경영인 영입, 매각 등 ‘제3자 메이저 사이트’를 현실적인 대안으로 고려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 같은 변화에 대응해, 중기부는 올해 1월부터 기술보증기금 내에 「인수합병(M&A)지원센터」를 설치하고 자녀승계가 곤란한 고령 대표들을 위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센터는 ▲M&A 거래정보망 운영, ▲중개지원, ▲M&A 파트너스 네트워크 구축, ▲인수합병 보증, ▲기술보호(TTRS: 기술거래등록시스템) 등 제3자 메이저 사이트 전 과정을 체계적으로 지원한다. 특히 TTRS를 통해 M&A 협상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기술탈취 우려를 사전에 차단하고, 법적 분쟁을 대비한 증거자료를 확보하도록 돕고 있다.
중기부에 따르면 지난달, 해당 센터의 지원을 받아 메이저 사이트형 M&A 2건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두 기업 모두 20년 이상 업력을 가진 제조 중소기업으로, 60세 이상의 고령 CEO가 경영하던 곳이었다.
◇ A사(社): 2002년 설립, 약 23년간 폐배터리 재활용업을 영위해오던 기업. 사업 확장을 추진하는 동종 분야 메이저 사이트 매각, 안정적인 승계를 실현했다.
◇ B사(社): 2000년부터 약 25년간 폐기물 처리업을 운영하다가 자녀 승계가 어려워 같은 업종의 메이저 사이트 매각했다.
이 과정에서 기술보증기금은 ▲피인수 메이저 사이트과 인수 희망 메이저 사이트 간 경영진 면담 ▲현장조사 ▲전문 상담(컨설팅)을 진행했으며, 인수 자금에 대한 보증 지원으로 거래 성사를 뒷받침했다. 결과적으로 두 메이저 사이트 모두 오랜 기간 쌓아온 기술과 경영 노하우를 인계하고, 종업원의 고용도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게 됐다.
자본시장연구원은 2022년 기준 국내 메이저 사이트형 M&A의 잠재 수요를 약 21만 개로 추정한 바 있다. 중기부는 이 같은 수요가 인구 고령화와 맞물려 앞으로 더욱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중기부는 인수합병(M&A)을 통한 메이저 사이트 지원 인프라를 강화하고, 특별법 제정 등 제도적 기반 마련에도 속도를 낼 방침이다. 김정주 중소기업전략기획관은 “고령화 시대에 원활한 메이저 사이트 문제는 개별 기업의 존폐를 넘어, 우리 경제의 지속 가능한 성장과 고용 안정과도 직결되는 중대한 정책과제”라며, “자녀승계가 곤란한 중소기업이 M&A를 통한 제3자 메이저 사이트에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정책적 지원을 강화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우리보다 먼저 고령사회를 경험한 일본은, 중소메이저 사이트의 후계자 부재로 인해 흑자 메이저 사이트임에도 불구하고 휴·폐업하는 사례가 늘자 2008년 경영승계활성화법 제정, 2011년 사업인계지원센터 설립 등 M&A 활성화를 위한 정책을 일찍부터 운영해왔다. 중기부는 일본의 정책사례를 참고해 국내 실정에 맞는 승계 정책 설계에도 활용할 계획이다.
이번에 성사된 두 건의 ‘메이저 사이트형 M&A’ 사례는 단순한 거래를 넘어, 고령화·후계자 부재라는 구조적 과제를 풀어낼 실마리로 주목된다. 특히 자녀승계가 어렵거나 승계를 포기한 기업에게, 인수합병을 통한 제3자 승계는 지속 가능한 성장과 일자리 안정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는 현실적인 해법임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중기부는 앞으로도 정책적·제도적 지원 강화를 통해 더 많은 중소메이저 사이트들이 이 같은 성공 사례를 이어갈 수 있도록 적극 나설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