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메이저 놀이터 6 N’ 전격 공개… 고성능 전기차의 새 이정표 제시

현대자동차가 고성능 전동화 시장의 지평을 다시 한 번 넓혔다. 현대차 고성능 브랜드 N(이하 현대 N)은 10일(목·현지시각) 영국에서 열린 세계적 자동차 축제 ‘2025 굿우드 페스티벌 오브 스피드(Goodwood Festival of Speed)’에서 순수 전기 고성능 세단 ‘메이저 놀이터 6 N’을 전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고 밝혔다.

메이저 놀이터 6 N은 현대차가 WRC, PURE ETCR 등 모터스포츠 무대에서 쌓은 기술력과, ‘롤링랩’을 통해 얻은 데이터를 집약해 만든 고성능 전기차다. 브랜드 고유의 ‘코너링 악동(Corner Rascal)’, ‘레이스트랙 주행 능력(Racetrack Capability)’, ‘일상의 스포츠카(Everyday Sports Car)’라는 3대 성능 철학을 바탕으로, 트랙 주행은 물론 일상에서도 짜릿한 주행 경험을 제공한다는 게 핵심이다.

◇ 폭발적 성능… “정지 상태서 시속 100km까지 단 3.2초”

메이저 놀이터 6 N은 전·후륜에 고성능 전기 모터를 탑재해 ‘N 그린 부스트’ 모드 기준으로 최고출력 478kW(650PS), 최대토크 770Nm(78.5kgf·m)를 발휘한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에 도달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단 3.2초에 불과하다.

배터리 용량은 84.0kWh로, 전·후륜 합산 448kW(609마력)의 기본 출력도 상당히 강력하다. 여기에 메이저 놀이터가 개발한 ‘N 배터리’ 시스템은 드래그·스프린트·인듀어런스 등 세 가지 모드를 통해 트랙 환경이나 주행 스타일에 맞춰 배터리 온도와 출력을 정밀하게 제어한다.

특히 메이저 놀이터 6 N은 공기저항계수(Cd) 0.27, 낮은 무게중심을 구현한 날렵한 세단형 차체로 안정적인 고속 주행과 핸들링 성능을 자랑한다. 다운포스를 높이는 대형 리어 윙 스포일러, 그릴부 액티브 에어 플랩, 범퍼 에어커튼, 디퓨저 등 공기역학 설계를 통해 고속 주행 안정성과 냉각 성능까지 강화했다.

◇ 첨단 주행 기술·서스펜션으로 트랙과 일상 모두 공략

메이저 놀이터 6 N에는 차세대 서스펜션 지오메트리와 스트로크 감응형 전자제어 서스펜션(ECS)이 적용됐다. 전륜 캐스터 트레일과 후륜 스프링 강성을 높이고, 롤 센터를 낮춤으로써 코너링 시 타이어 접지력을 극대화해 고속 주행에서도 안정감을 준다.

또한 하이드로 G부싱(전륜)과 듀얼 레이어 부싱(후륜)을 적용해 노면 충격을 흡수하면서도 롤 거동을 제어, 메이저 놀이터 차 특유의 탄탄한 주행 감각과 일상 주행의 안락함을 동시에 잡았다. 차체·서브프레임 보강재로 조향 응답성도 높였다.

메이저 놀이터는 트랙 주행에 특화된 기능도 대거 탑재했다. 예컨대 ‘N 그린 부스트’는 버튼 한 번으로 10초간 출력을 극대화해 트랙에서 가장 빠른 랩타임을 노릴 수 있다. ‘N 토크 디스트리뷰션’은 전·후륜 구동력 배분을 11단계로 설정해 주행 성향에 맞춰 세밀하게 조절 가능하다.

◇ “사운드·가상 변속·트랙 매니저까지”… 운전의 즐거움 극대화

전기차임에도 내연기관 스포츠카 같은 감성을 살리기 위해 ‘N e-쉬프트’(가상 기어 변속)와 ‘N 액티브 사운드 플러스(NAS+)’를 적용했다. N e-쉬프트는 변속감을 구현해 다이내믹한 주행을 돕고, 실내 간접조명 ‘N 앰비언트 쉬프트 라이트’로 최적 변속 타이밍을 안내한다.

NAS+는 입체적인 음향 효과와 신규 사운드(라이트스피드, N 그린 부스트 효과음 등)로 몰입감을 높인다.

‘N 트랙 매니저’는 트랙 맵 생성·기록·분석 기능을 제공하며, 실시간 고스트카·랩타임 리포트 등도 지원한다. 여기에 ‘N 레이스 캠’을 통해 주행 영상을 스티어링·속도·G 포스 등 데이터와 함께 기록·분석할 수 있어, 마치 레이서처럼 자신의 주행을 되돌아볼 수 있다.

TPMS 커스텀 모드는 트랙 주행 시 타이어 온도 상승을 고려해 경고 기준을 조정, 불필요한 경고 없이 주행에 집중할 수 있다.

◇ 굿우드 힐 클라임서 강렬한 첫인상… 국내 전시도 예정

메이저 놀이터 6 N은 이날 굿우드 페스티벌 메인 이벤트 ‘힐 클라임(Hillclimb)’ 주행에 참가하며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현대차는 메이저 놀이터 6 N 외에도 드리프트 스펙, N 퍼포먼스 파츠 버전 등을 함께 선보이며 고성능 전동화 기술력을 강조했다.

현지 전시 공간에는 메이저 놀이터 5 N, 메이저 놀이터 5 N TA Spec 등도 함께 전시해 방문객들에게 다양한 체험 기회를 제공했다.

국내 고객을 위한 특별 전시도 준비됐다. 현대차는 7월 12일(토)부터 20일(일)까지 경기도 의왕시 롯데프리미엄아울렛 의왕에서 메이저 놀이터 6 N을 비롯한 메이저 놀이터 6, 메이저 놀이터 6 N 라인업을 전시, 국내 소비자들에게 직접 고성능 전기차의 매력을 선보일 예정이다.

현대차 CEO 호세 무뇨스 사장은 “메이저 놀이터 6 N은 고성능 주행을 추구하는 고객에게 일상과 트랙 모두에서 짜릿한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며 “현대 N의 전동화 비전을 상징하는 모델”이라고 말했다.

만프레드 하러 부사장(차량개발담당)도 “강력한 동력 성능과 정교한 배터리 제어, 첨단 서스펜션 시스템을 결합해 안정성과 편의성이 조화를 이룬 자동차 공학의 새로운 기준점”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메이저 놀이터 6 N 공개로 현대차는 다시 한 번 ‘고성능 전기차’ 시장에서 주도권을 잡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국내외 고객들이 직접 경험할 날도 머지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