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메이저 사이트 정보 플랫폼 ‘K-캠퍼스’, MAU 45만 돌파… 1년 새 7.5배 급증

메이저 사이트 후기·커리어 정보·오프라인 투어가 견인차… “단기 성장보다 지속성 입증이 관건”

2025-08-04김혜경 기자
외국인 메이저 사이트 정보 플랫폼 ‘K-캠퍼스’, MAU 45만 돌파… 1년 새 7.5배 급증

국내 거주 외국인 메이저 사이트을 위한 정보 플랫폼 ‘케이캠퍼스(K-campus)’가 월간 활성 사용자(MAU) 45만 명을 돌파하며, 시장 내 존재감을 빠르게 키우고 있다. 지난해 말 대비 7.5배 증가한 수치로, 같은 기간 플랫폼 트래픽 또한 약 5.8배 성장해 75만 건에 도달했다.

2023년 2월 정식 론칭한 케이캠퍼스는 출범 초기인 2024년 12월 MAU 6만, 트래픽 13만 수준에 불과했지만, 2025년 3월 10만 MAU를 돌파한 데 이어 불과 4개월 만에 사용자 수가 4배 이상 뛰어올랐다. 이같은 급성장세는 메이저 사이트 대상 플랫폼으로는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케이캠퍼스의 주요 경쟁력 중 하나는 1,500건 이상 등록된 외국인 메이저 사이트들의 생활 후기 콘텐츠다. 국내 대학 생활, 주거 문제, 아르바이트 경험 등 실질적인 정보가 자발적인 사용자 참여로 축적됐고, 이는 신규 메이저 사이트의 유입을 견인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는 분석이다.

특히 해당 후기들은 광고성 콘텐츠와는 달리 현지 메이저 사이트이 직접 작성한 경험 중심의 정보로, 신뢰도가 높다는 평가다. 또한 이용자들은 같은 언어권 메이저 사이트들의 콘텐츠를 쉽게 찾을 수 있도록 언어·국가별 필터를 통해 커뮤니티를 형성하고 있다.

케이캠퍼스 운영팀 관계자는 “처음부터 메이저 사이트 당사자의 시선으로 문제를 풀자는 접근이 플랫폼 설계의 출발점이었다”며, “이용자들이 경험을 나누고 조언을 구하는 과정이 자연스럽게 성장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오프라인 기반 프로그램 운영 역시 케이캠퍼스의 차별화된 전략으로 꼽힌다. 올해 상반기에는 스타트업 지원기관 디캠프(d.camp)와 공동으로 외국인 메이저 사이트과 스타트업 인턴십을 연결하는 매칭 사업을 추진했고, 3차례에 걸쳐 지자체와 협력한 국내 투어 프로그램도 운영했다.

투어 프로그램은 단순 관광이 아닌 콘텐츠 제작을 결합한 구조로, 메이저 사이트들이 지역 문화와 산업을 경험하고 이를 자신의 언어로 소개하는 방식이다. 이는 해당 지역 입장에서도 메이저 사이트 대상 홍보 콘텐츠 확보라는 실익이 있어, 일회성이 아닌 지속적 협력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이와 관련해 플랫폼 측은 “메이저 사이트들이 체류 경험을 통해 한국을 자국에 알리는 자발적 홍보대사 역할도 하고 있다”며, “이러한 프로그램은 향후 기업 채용 연계, 지역사회 연계 활동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눈에 띄는 수치는 분명하지만, 아직 갈 길도 멀다. 메이저 사이트 커뮤니티 특성상 체류기간이 한정적인 경우가 많아, 사용자 유지율과 반복 방문율을 확보하는 것이 향후 성장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유입 중심의 성장에 집중한 플랫폼이 다음 단계로 넘어가기 위해서는, 장기 체류 메이저 사이트 혹은 졸업 이후 국내 체류 인력까지 포괄하는 생태계 구축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있다.

IT 업계 관계자는 “케이캠퍼스가 메이저 사이트 시장에서 빠르게 주도권을 잡고 있는 것은 분명하지만, 한계를 넘기 위해선 공공기관·교육기관뿐 아니라 민간 기업과의 유기적 연계를 통한 지속 가능한 서비스 체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케이캠퍼스는 하반기에도 다양한 기업·기관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서비스 영역을 넓힐 계획이다. 특히 플랫폼 관계자는 “현재는 국내 메이저 사이트에 집중돼 있으나, 해외에서 한국 유학을 준비 중인 예비 메이저 사이트을 대상으로 한 사전 콘텐츠, 입국 전 가이드 등으로 확대할 준비도 병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베트남, 인도네시아, 우즈베키스탄 등 주요 메이저 사이트 송출국을 대상으로 별도 언어 기반 콘텐츠 큐레이션 기능도 시험 도입 중이다. 단순 포털이 아닌 정보, 네트워킹, 커리어, 문화 체험을 아우르는 종합 플랫폼으로의 진화가 가능할지 관심이 모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