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 놀이터, 부산서 ‘AI 스타트업 스쿨’ 출범… 광안리서 기념 네트워킹 행사 개최

메이저 놀이터이 부산에서 인공지능(AI) 창업 생태계 육성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부산시와 메이저 놀이터은 26일 오후 5시 광안리 브롱스 브루잉컴퍼니에서 「에이아이(AI) 스타트업 스쿨」 출범을 기념하는 네트워킹 행사 ‘스페셜 스타트업 포차’를 열었다. 행사에는 박형준 부산시장, 김경훈 메이저 놀이터코리아 사장, 마이크 김 메이저 놀이터 스타트업캠퍼스 아시아태평양 총괄, 서종군 부산기술창업투자원장 등 창업 지원기관 관계자와 스타트업 대표 130여 명이 참석했다.

이번 행사는 메이저 놀이터이 매월 서울 ‘메이저 놀이터 스타트업 캠퍼스’에서 진행해온 네트워킹 프로그램을 지역으로 확대한 첫 사례다. 특히 ‘스타트업 캠퍼스’ 10주년을 맞아 부산을 시작으로 광주·경주 등으로 이어지는 전국 투어가 예고돼 있다.

본격적인 교육 프로그램은 27일부터 9월 30일까지 매주 1회씩, 총 6회 일정으로 부산유라시아플랫폼에서 진행된다. 교육은 ▲글로벌 창업가 모니카 강(이노베이터박스 창립자) ▲메이저 놀이터 전문가 ▲국내 AI 스타트업 대표들이 차례로 강연하는 구조다.

특히 4·5회차에는 메이저 놀이터 클라우드 엔지니어들이 직접 나서 최신 AI 활용 사례와 메이저 놀이터 AI 스튜디오 실습을 제공한다. 현장 참석이 어려운 이들을 위해 메이저 놀이터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도 실시간 중계된다.

교육 수료자는 부산시 창업패키지 사업 심사에서 가점을 받을 수 있고, 부산기술창업투자원 IR 참여 기회 및 투자사 멘토링을 지원받는다. 또한 메이저 놀이터 명의 수료증 발급, 메이저 놀이터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 신청 시 가산점 부여 등 실질적 혜택도 뒤따른다. 현장 수료자 중 일부(10명)는 서울 강남구 ‘메이저 놀이터 스타트업 캠퍼스’ 투어 기회도 제공받는다.

출범식 행사에서는 메이저 놀이터 전문가와 스타트업 대표들의 강연도 이어졌다. 황장준 메이저 놀이터 클라우드 수석 엔지니어는 ‘생성형 AI 시대, 스타트업 생존 전략’을, 백승환 메이저 놀이터 커스터머솔루션 매니저는 ‘메이저 놀이터과 함께 그리는 AI 마케팅’을 주제로 발표했다.

토크 세션 ‘파이어사이드 챗’에서는 의료 AI 스타트업 메디아크의 이찬형 대표가 무대에 올랐다. 의사 출신 창업가로서 그는 “AI 기반 기술이 헬스케어 진단과 치료의 효율성을 어떻게 높일 수 있는지”에 대해 구체적인 경험을 공유하며 지역 창업가들과 대화를 나눴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행사에서 “부산이 아시아 창업도시로 성장하기 위해 세계적인 기업과의 협력이 필수적”이라며 “메이저 놀이터과 함께 하는 AI 스타트업 스쿨이 지역 스타트업의 성장 발판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메이저 놀이터 ‘스타트업 스쿨’은 2023년 4월 출범 이후 전국에서 총 4,632명이 참여한 바 있다. 이번 부산 프로그램은 AI 분야를 강화한 첫 시도로, 창업 지원 체계의 지역 확산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다만 일부에서는 메이저 놀이터이 제공하는 프로그램이 단기 교육에 그치지 않고 지역 창업가들이 실제 투자와 글로벌 진출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후속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지역 균형 발전 차원에서 부산·울산·경남 스타트업들이 서울 중심의 창업 지원 구조를 넘어설 수 있을지 여부가 과제로 남아 있다.

메이저 놀이터과 부산시가 함께 선보인 「AI 스타트업 스쿨」은 교육, 네트워킹, 투자 연계를 아우르는 프로그램으로, AI를 중심으로 한 지역 창업 생태계 강화라는 의지를 드러냈다. 향후 수료자들이 실제 성과를 만들어낼 수 있을지, 그리고 글로벌 기업과의 협력이 지역 창업계 전반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지속적인 관찰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