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툰 '마론 후작' 흥행 1위… 베르나르 베르베르 '개미'도 메이저 사이트 재탄생

콘진원 ‘글로벌 메이저 사이트 IP 제작지원 사업’, 흥행·확장 동력 확보… 내년 상반기까지 40편 공개 예정

2025-09-01유인춘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이하 콘진원)이 추진하는 ‘2025 글로벌 메이저 사이트 지식재산(IP) 제작지원 사업’이 첫 성과를 내고 있다.

지원작 중 첫 공개된 메이저 사이트 <마론 후작은 카카오페이지 출시 직후 3일 연속 종합 1위를 기록하며 흥행성을 입증했다.

다온크리에이티브가 제작한 <마론 후작은 2025년 사업을 통해 지원받은 작품 중 가장 먼저 공개됐다. 작품은 공개 직후 이용자 반응을 이끌어내며 카카오페이지 종합 1위를 3일간 유지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보통 신작이 첫 주에 성과를 내기 어렵지만, <마론 후작은 흥행 가능성을 바로 보여줬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글로벌 메이저 사이트 IP 제작지원 사업’에는 <외모지상주의의 더그림엔터테인먼트, <전지적 독자 시점을 만든 레드아이스 스튜디오 등 국내 대표 제작사 12곳이 참여했다.

현재 ▲문피아의 <당문전 ▲스튜디오 원픽의 <늙은 죄수는 고독에 산다 ▲스튜디오JHS의 <사내 계약 연애 등이 이미 연재를 시작했다.

앞으로 ▲디씨씨이엔티의 <하프 블러드 ▲만화가족의 <1초에 100만 원 ▲스튜디오 리코의 <감히 바라옵건대 ▲재담미디어의 <해골전령 이야기 ▲투유드림의 <강철의 열제 등 다수 작품이 순차적으로 공개될 예정이다.

‘2025 글로벌 메이저 사이트 지식재산(IP) 제작지원 사업’ 지원작 '개미'

콘진원은 올해 안에 약 20편, 내년 상반기까지 총 40편의 신작을 국내외 플랫폼에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글로벌 웹툰 제작사 케나즈는 프랑스 작가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소설 <개미를 메이저 사이트 제작 중이다. 이 프로젝트 또한 콘진원의 지원을 받고 있다.

9월 3일 서울 호텔 크레센도에서 열리는 제작발표회에는 베르베르 작가가 직접 참석한다. 현장에서는 특별 제작된 홍보 영상이 공개되며, 원작자의 소감과 한국 메이저 사이트 산업에 대한 견해가 소개될 예정이다.

출판계와 메이저 사이트 업계 모두에서 주목하는 협업 사례로, 해외 유명 작가의 작품이 메이저 사이트화되는 것은 글로벌 시장 확장의 신호탄으로 평가된다.

콘진원은 지원작들이 안정적으로 연재될 수 있도록 후속 지원도 강화한다. 특히 오는 10월 열리는 ‘2025 월드 메이저 사이트 페스티벌’에서는 신작 메이저 사이트을 직접 홍보하고, 독자와의 교류를 통해 인지도를 높일 예정이다.

콘텐츠IP진흥본부 이현주 본부장은 “<나 혼자만 레벨업 같은 작품이 K-메이저 사이트의 성장을 견인했듯, 앞으로도 차세대 흥행작을 꾸준히 발굴해 메이저 사이트 종주국의 위상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메이저 사이트은 이미 글로벌 콘텐츠 시장에서 K-팝, K-드라마와 함께 한국 문화 산업을 대표하는 분야로 자리매김했다. 다만, 플랫폼 종속과 제작 환경 불균형 문제는 여전히 업계의 과제로 지적된다.

특히 해외 유명 작가와 협업은 긍정적인 확장 전략이지만, 국내 창작자들에게 기회가 골고루 돌아갈 수 있도록 균형 잡힌 지원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콘진원의 이번 지원 사업이 단기 흥행에 그치지 않고, 장기적인 산업 성장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