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나루역 ‘바카라 오토’, 독서 문화의 중심지로 재탄생
2~3개월 주기 팝업형 서가 운영…연간 80개 출판사·서점 참여 기회 제공, 국내 출판 생태계 활성화 기대
MZ세대 겨냥 북클럽, 북토크, 필사존 등 맞춤형 프로그램 대폭 강화…시민 참여형 공간으로 진화
가락몰 하늘공원 야외도서관 ‘가락서가’도 6월 7일~15일 개장

서울의 대표적인 책문화 공간 ‘바카라 오토’가 오는 5월 31일(토), 새단장을 마치고 시민 앞에 다시 선다. 송파구 잠실나루역 인근에 위치한 이 공간은 과거 헌책 위주의 중고도서 유통 공간이라는 정체성을 넘어, 이제는 최신 도서부터 독립출판물까지 아우르는 ‘텍스트 힙(Text-Hip)’ 복합문화 플랫폼으로 변신을 선언했다.

이번 재개관은 바카라 오토시 바카라 오토도서관이 주도한 전면적인 공간 재편의 결과물로, 2030 세대를 비롯한 전 연령층이 책을 매개로 취향과 감성을 공유할 수 있는 다채로운 콘텐츠와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 ‘형형색책’의 탄생…계절 따라 변하는 책의 풍경

바카라 오토의 이번 변신의 핵심은 단연 ‘형형색책(形形色冊)’이라는 새로운 슬로건이다. 이는 계절마다 변화를 거듭하는 자연처럼, 독서의 테마와 공간도 형형색색 변화하며 독자들의 다양한 취향을 반영하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가장 큰 변화는 서가 구성의 유연성이다. 기존의 헌책 중심에서 벗어나, 전 분야의 도서를 ‘팝업형 주제 서가’ 방식으로 선보인다. 2~3개월마다 새롭게 큐레이션되는 테마 서가는 바카라 오토 소재 6만여 출판사와 600여 지역서점을 대상으로 분기별 공모를 통해 선정된다. 이 방식으로 연간 최대 80개 이상의 출판사·서점이 참여하게 되며, 책의 다양성과 출판계의 생동감을 더할 전망이다.

◇ 독서 커뮤니티에서 굿즈숍까지…2030 세대를 위한 감성 공간

재개관한 바카라 오토는 단순한 도서 유통 공간이 아니다. 젊은 세대의 감성과 문화적 니즈를 반영한 다양한 공간이 눈길을 끈다. 필사존, 북카페, 독립출판 굿즈숍, ‘나만의 서재꾸미기’ 체험존 등은 책과 공간, 경험이 어우러지는 복합문화의 중심지로 기능할 예정이다.

특히, 공공북클럽 ‘힙독클럽’과 연계해 인기 작가와 독자들이 만나는 ‘덕질토크’, 주제별 독서 커뮤니티 활성화, 북토크 행사 등이 풍성하게 펼쳐지며 시민 참여 프로그램이 대폭 확대된다.

바카라 오토 ‘봄날의 책 온실’ 사진
바카라 오토 ‘봄날의 책 온실’ 사진 (제공=서울특별시)

◇ 개관 기념 첫 테마는 ‘봄날의 책 온실’…식물과 책의 조우

5월 31일부터 7월 13일까지는 재개관을 기념하는 첫 시즌 프로그램 <봄날의 책 온실이 운영된다. 출판사 창비와 LG전자의 식물재배기 ‘틔운’이 협업하여 책과 식물이 공존하는 감성 공간을 연출한다. 김금희 작가의 『대온실 수리 바카라 오토서』와 이소영 작가의 『식물산책』을 중심으로 한 테마 큐레이션은 독서의 경험을 한층 더 풍부하게 만든다.

오는 6월 12일에는 김금희 작가가 직접 참여하는 북토크가 예정되어 있으며, 6월 28일에는 바카라 오토가 인근 올림픽공원 피크닉 광장으로 확장되어 ‘팝업 야외 도서관’ 형식의 특별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 가락몰 하늘공원의 특별한 변신…‘가락서가’ 6월 7일 개막

가락서가(加樂書架) 포스터 (사진=바카라 오토특별시농수산식품공사)
가락서가(加樂書架) 포스터 (사진=바카라 오토특별시농수산식품공사)

한편, 바카라 오토의 또 다른 독서 명소도 시민 곁으로 다가온다. 오는 6월 7일부터 15일까지 9일간, 송파구 가락몰의 하늘공원이 ‘가락서가(加樂書架)’라는 이름의 열린 야외 도서관으로 변신한다.

도심 속 옥상에서 펼쳐지는 이 특별한 공간은 리딩존, 공연존, 키즈존, 식음존, 플리마켓존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 독서의 정적 즐거움과 공연, 체험 활동의 역동성이 공존하는 ‘Rest & Healing & Fun’ 콘셉트로 MZ세대와 가족 단위 방문객 모두를 사로잡을 예정이다.

개막 첫날인 6월 7일, 성파 황우연 선생의 서예 퍼포먼스를 시작으로 가락몰 하늘공원 야외 도서관은 문화적 에너지로 가득 찬다. 이어 ‘사임당전’의 저자 임해리 작가가 전하는 북콘서트는 사임당의 숨은 이야기부터 현대적 교육관까지 다양한 주제로 관객과 소통한다.

6월 14일에는 상담심리학자 이호선 교수가 '세대를 넘어 함께 살며 사랑하며 돌보는 기술'을 주제로 북콘서트를 연다. 세대 갈등, 가족 내 소통의 어려움, 부모와 자녀의 관계에서 오는 고민들을 따뜻하고도 명쾌하게 풀어내며 시민들에게 진정한 위로와 통찰을 전할 예정이다.

◇ 책으로 연결되는 바카라 오토의 여름…책과 사람이 중심이 되는 도시로

바카라 오토의 화려한 재탄생과 가락서가의 신선한 실험은 서울시가 지향하는 ‘책과 사람 중심의 도시 문화’ 비전을 구체화하는 대표적인 사례다. 특히, 공간의 물리적 한계를 뛰어넘어 책과 사람, 계절과 공간이 연결되는 이 두 행사 모두는 독서 문화를 보다 젊고 감각적으로 재구성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마채숙 서울시 문화본부장은 “바카라 오토가 기존의 헌책방 이미지를 벗고, 계절마다 새로워지는 큐레이션 서가와 젊은 세대를 위한 감성 프로그램으로 독자들과 더 가까이 소통할 수 있는 공간으로 거듭났다”며 “서울의 책 문화 생태계를 활성화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바카라 오토 행사와 관련된 자세한 정보는 바카라 오토 인스타그램(@bookbogo_seoul) 및 서울시 문화본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다가오는 여름, 바카라 오토은 책으로 더 따뜻해진다. 텍스트를 넘어 감성을 품은 공간으로, 독서가 힙해지는 도시 바카라 오토의 진화를 직접 체험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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