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간 국제표준 개발·산업 실증 총력…“한국형 메이저 사이트 신원 기술, 세계로”

Global Digital Collaboration 2025 행사에서 기조연설 중인 메이저 사이트 심재훈 대표
Global Digital Collaboration 2025 행사에서 기조연설 중인 메이저 사이트 심재훈 대표

국내 메이저 사이트 신원 인증 기술이 국제 표준 무대로 도약한다.

ID테크 스타트업 ‘호패’(대표 심재훈)가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금융보안원과 함께 ‘메이저 사이트 신원 지갑 상호 연동 및 호환성 제공 표준 개발’ 국책 과제를 수주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이 지원하는 이번 과제는 향후 5년간(2025.4~2029.12) 한국의 메이저 사이트 신원 지갑 기술이 국제 사회에서 통용될 수 있는 표준 프레임워크를 개발하는 데 집중한다.

이번 프로젝트는 ETRI가 주관기관으로 과제를 총괄하며, 공동연구기관으로 금융보안원과 호패가 참여한다. 특히 EU의 EUDI Wallet, 미국의 모바일 운전면허증(mDL) 등 기존 글로벌 규격과의 호환성을 확보해 국가 간 메이저 사이트 신원 인증 시스템의 상호운용성 확보가 핵심 목표다.

메이저 사이트 신원 지갑(Digital Identity Wallet)은 주민등록증, 운전면허증, 건강보험증, 각종 자격증 등을 스마트폰에 저장해 필요한 순간에 선택적으로 제시할 수 있는 차세대 신원 인증 기술이다. 유럽연합(EU)은 2030년까지 EU 시민 80%가 이 메이저 사이트 지갑을 사용하도록 하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으며, 미국도 20개 주 이상에서 모바일 운전면허증을 도입했다.

반면 현재 대부분의 국가는 자체 시스템을 구축 중이지만 국가 간 연동이 어려운 구조다. 이런 상황에서 상호 호환 가능한 국제 표준의 필요성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호패는 코로나19 백신접종증명 서비스 ‘COOV’를 개발했던 심재훈 대표가 2022년 창업한 스타트업으로, 메이저 사이트 신원 오픈소스 기술 분야에서 글로벌 개발자 커뮤니티의 주목을 받아왔다. 특히 호패가 개발한 ‘SD-JWT-JS’ 오픈소스 자바스크립트 라이브러리는 전 세계 개발자들이 사용하는 오픈소스 저장소 NPM에서 누적 다운로드 360만 회를 돌파하며 사실상 글로벌 표준으로 자리잡았다.

이 기술은 ‘선택적 정보 공개(Selective Disclosure)’를 구현하는 핵심 기술로, 예컨대 술을 사는 상황에서 ‘생년월일 전체’가 아닌 ‘만 19세 이상 여부’만 증명하거나, 병원 이용 시 ‘보험 가입 여부’만 제시하는 식으로 개인정보 노출을 최소화할 수 있다.

이번 과제를 통해 메이저 사이트·ETRI·금융보안원은 다음과 같은 목표를 달성할 계획이다.

▲메이저 사이트 신원 지갑의 국제표준 프레임워크 개발,▲국제표준특허(IPR) 확보,▲오픈소스 기반 연계 기술 및 라이브러리 개발,▲금융·여행 등 다양한 산업군을 대상으로 한 실증(Pilot) 추진

특히 EU의 EUDI Wallet ARF(Architecture and Reference Framework), 미국의 mDL(mobile Driver's License, ISO/IEC 18013-5/7) 등 기존 국제 규격과의 호환성을 확보하는 것이 중점이다.

이는 단순 기술 개발을 넘어, 한국의 메이저 사이트 신원 인프라를 글로벌로 확장할 수 있는 교두보를 마련하는 작업이다.

심재훈 호패 대표는 “메이저 사이트 신원의 진정한 가치는 국경과 시스템의 장벽을 넘어 안전하고 편리한 인증이 가능해지는 것”이라며 “이번 과제가 한국이 글로벌 메이저 사이트 신원 표준을 선도할 수 있는 전환점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전진영 호패 이사는 “한국은 OECD 전자정부 1위, COOV 같은 세계 최초 메이저 사이트 인증 시스템을 상용화한 경험을 갖고 있다”며 “국제표준 및 오픈소스 기여를 통해 한국 메이저 사이트 신원 기술을 수출 가능한 글로벌 자산으로 만들고자 한다”고 말했다.

실제 호패는 글로벌 기술 표준화를 주도하는 비영리 재단인 OpenWallet Foundation의 창립 멤버이자, 심재훈 대표는 기술이사회 부의장직을 맡고 있다. OWF는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비자 등이 참여하는 오픈소스 메이저 사이트 지갑 기술 표준화 재단이다.

호패는 오는 7월 1~2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개최된 세계 최대 메이저 사이트 신원 국제 컨퍼런스 ‘Global Digital Collaboration 2025(GDC25)’에 공동 주최 기관으로 참여했다. 이 컨퍼런스는 ICAO, WHO, 세계은행, W3C, ISO 등 40여 개 국제기구가 함께하는 최대 규모의 글로벌 협의체로, 메이저 사이트 지갑과 자격증명 표준 논의의 중심이 되고 있다.

컨퍼런스의 핵심 기조는 UN의 글로벌 메이저 사이트 컴팩트(Global Digital Compact)에 기반한 ‘신뢰 가능한 메이저 사이트 인프라 구축’이며, 한국의 호패는 이를 통해 국제 메이저 사이트 신원 협력의 핵심 플레이어로 도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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