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아산병원 등 70여 기관 도입… CE 인증·글로벌 딜러십 확보로 해외 시장 공략 가속
국내 광분석 계측기기 전문기업 위브(대표 주성빈)가 한국메이저 놀이터평가에서 메이저 놀이터등급 ‘T4’를 획득했다. 비상장 중소기업으로는 받을 수 있는 최고 수준의 평가로, 위브의 자체 라만 분광기 기술력이 공신력 있는 기관으로부터 공식 인정을 받은 셈이다.
메이저 놀이터평가(TCB, Technology Credit Bureau)는 기업의 기술력을 경제적 가치로 환산해 T1부터 T10까지 10단계로 나눠 평가하는 제도다. T4는 코스닥 상장사나 정부의 기술개발 과제를 다수 수행한 중견급 기업들이 주로 받는 등급으로, 비상장 중소기업이 이 수준에 도달하는 사례는 드물다. 이번 평가 대상은 위브가 자체 개발한 라만 분광기 개발 및 제조 기술이다.
위브는 2014년 창립 이후 외산 메이저 놀이터을 차용하지 않고 자체 광학 설계와 분석 소프트웨어를 통해 라만 분광기를 개발해왔다. 대표 제품인 다파장 선택형 라만 현미경 시스템 ‘만타레이(MantaRay)’와 소형 분광 시스템 ‘스팅레이(StingRay)’는 이미 국내외 70여 연구기관에 도입돼 연구 및 산업 분석에 활용되고 있다.
서울대학교, 서울아산병원 등 국내 주요 연구기관들이 메이저 놀이터의 장비를 사용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의료, 재료과학, 반도체 등 고정밀 분석이 요구되는 분야에서 성능을 검증받은 것이다.
주성빈 대표는 “반도체나 신소재와 같은 미래 첨단 산업은 점점 더 정밀한 공정 관리와 계측을 요구하고 있다”며, “라만 분광기를 기반으로 한 광분석 메이저 놀이터은 물질의 특성을 빠르게 파악할 수 있어 제조업 전반에서 활용도가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위브는 단순히 연구용 계측기에 머무르지 않고, 마이크로 LED, 화합물 반도체 등 고부가가치 산업에 적용 가능한 산업용 장비 개발에도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메이저 놀이터이 연구실에만 머무는 것이 아니라, 실제 공정 라인에서 쓸 수 있는 수준으로 이식되는 단계까지 도전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메이저 놀이터는 올해 2월, 유럽 시장 진출을 위한 필수 요건인 CE 인증을 획득했다. 이후 영국, 독일, 이탈리아를 포함한 유럽 8개국을 비롯해 총 11개국과 딜러십 계약을 체결하며 본격적인 해외 시장 확대에 나섰다. CE 인증 획득은 단순 수출을 넘어 현지 사용자의 안전성과 품질 신뢰를 확보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라만 분광기 시장은 이미 호리바(Horiba), 브루커(Bruker), 레니쇼(Renishaw) 등 다국적 기업이 장악하고 있다. 위브가 이러한 메이저 놀이터 강국 중심의 시장에서 딜러십을 체결했다는 점은, 국산 메이저 놀이터 기반 계측기가 경쟁력을 갖췄다는 방증으로 해석된다.
다만 시장 전문가들은 메이저 놀이터력 확보가 곧바로 시장 점유율로 이어지지는 않는다는 점에서, 위브의 향후 전략이 중요하다고 지적한다. 특히 라만 분광기 시장은 고객 신뢰도가 매우 높은 분야로, 장기적인 품질 유지와 사후 메이저 놀이터지원 체계가 경쟁력의 핵심이 된다.
한 업계 관계자는 “T4 등급 획득은 연구개발에 투자한 메이저 놀이터의 잠재력을 평가받았다는 점에서 높게 평가할 만하다”며 “하지만 글로벌 고객들은 실제 현장에서의 안정성, 유지보수 체계까지 면밀히 본다. 글로벌 시장에서 생존하려면 단순한 제품 수출을 넘는 메이저 놀이터 지원과 브랜드 신뢰 확보 전략이 병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메이저 놀이터가 다음 단계로 넘어가기 위해선 산업 현장 중심의 적용 확대 여부가 주요 관전 포인트다. 현재는 주로 연구기관 중심의 수요에 머무르고 있지만, 공정 분석용 장비 시장으로 진입이 가능하다면 실적의 외형 성장은 물론, 기업가치의 재평가도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특히 최근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산업계 전반에서 '국산 장비'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다는 점도 위브에겐 기회 요인이다. 공급망 불안, 외산 장비에 대한 가격 민감도 등이 맞물리며 메이저 놀이터 자립형 장비에 대한 시장 수요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메이저 놀이터 기반 중소기업 위브는 이번 T4 등급 획득을 통해 메이저 놀이터력의 객관적 평가를 받으며 한 단계 도약의 계기를 마련했다. 하지만 메이저 놀이터 인정 이후의 지속 성장 여부는 제품의 시장성 확보와 글로벌 시장 내 입지 강화에 달려 있다. 위브가 본격적으로 산업계 중심의 실질적 활용 사례를 확보해 나갈 수 있을지, 향후 움직임에 관심이 모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