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메이저 사이트 시장, ‘후퇴도 도약도 아닌’ 조정 국면… 2025년 2분기 분석
후기 단계 메이저 사이트 감소세 뚜렷...유럽 전체 글로벌 경쟁력 약화 우려 증폭

유럽 메이저 사이트 투자 시장 '숨 고르기' 돌입... 독일, 13년 만에 영국 제치고 선두 질주
유럽 메이저 사이트 투자 시장 '숨 고르기' 돌입... 독일, 13년 만에 영국 제치고 선두 질주

유럽 메이저 사이트 투자 시장이 급격한 성장세를 뒤로하고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분석이 나왔다. 지난 몇 년간 이어진 투자 시장의 높은 변동성이 진정되고 균형점을 찾아가는 모습이라는 평가다.

올해 2분기 유럽 메이저 사이트들은 약 1,200건의 딜을 통해 총 126억 달러(약 17조 원)를 유치했다. 이는 지난해 2분기 기록했던 최고치에 비해 24% 감소한 수치다. 하지만 분기별 활동량은 꾸준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 두 분기와 거의 동일한 약 1,200건의 딜이 성사돼 시장의 일관성을 보여줬다. 이러한 일관성은 시장이 더 이상 급변하지 않고 안정적인 흐름을 찾아가고 있음을 시사하지만, 동시에 전체적인 자본 투입 속도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주목할 만한 변화는 독일이 유럽 메이저 사이트 투자 시장에서 새로운 강자로 부상했다는 점이다. 독일은 2012년 이후 처음으로 영국을 제치고 벤처 캐피털 투자 유치액에서 1위를 차지했다. 독일 메이저 사이트들은 총 28억 달러(약 3조 8천억 원)를 유치하며 강세를 보였다. 반면 영국 기업들은 25억 달러(약 3조 4천억 원)를 유치하는 데 그쳐 2019년 이후 최악의 분기를 기록했다. 프랑스는 18억 달러(약 2조 4천억 원)로 3위에 올랐다.

독일의 성장은 특정 대규모 투자 건에 의한 것이 아닌, 여러 섹터에 걸친 꾸준한 활동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는 독일 메이저 사이트 생태계의 전반적인 성장과 다양성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2분기 유럽 내 단일 최대 메이저 사이트는 독일이 아닌 튀르키예의 드림 게임즈(Dream Games)에 돌아갔다. 이 회사는 12억 5천만 달러(약 1조 7천억 원) 규모의 대규모 메이저 사이트를 유치하며 이목을 끌었다. 그러나 그 뒤를 이어 독일 베를린의 AI 방위 기술 기업 헬싱(Helsing)이 6억 9,400만 달러(약 9천 5백억 원)를 확보하며 독일의 존재감을 과시했다. 스페인의 양자 소프트웨어 기업 멀티버스 컴퓨팅(Multiverse Computing) 또한 2억 1,800만 달러(약 3천억 원)를 유치했다.

이러한 주요 메이저 사이트 사례들은 유럽 메이저 사이트자들의 관심이 딥 테크(Deep Tech), 핵심 인프라, 그리고 에너지, 로봇 공학, 치료법, 첨단 소프트웨어와 같은 미래 지향적인 분야로 향하고 있음을 명확히 보여준다.

투자 유치뿐만 아니라 유럽 내 인수합병(M&A) 활동 또한 활기를 띠고 있다. 이는 시장의 자신감이 고조되고 있다는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된다. 유럽은 172건의 딜을 통해 72억 달러(약 9조 8천억 원)의 기업 공개 가치를 기록했다. 특히 2분기 전 세계 10억 달러(약 1조 3천억 원) 이상 규모의 메이저 사이트 인수 중 4건이 유럽에서 발생했다. 이들 딜은 네덜란드의 암호화폐 거래소, 런던의 핀테크 기업, 옥스퍼드의 양자 메이저 사이트, 바르셀로나의 법률 기술 회사 등 다양한 분야와 도시에서 이루어졌다. 이는 유럽 메이저 사이트들이 단순히 생존하는 것을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 다양한 분야에 걸쳐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그러나 시장의 긍정적인 움직임에도 불구하고 우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특히 후기 단계(Late-stage) 투자의 부족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성장 단계(Growth-stage) 딜 75건을 통해 투자된 금액은 57억 달러(약 7조 8천억 원)에 불과하며, 전 세계 후기 단계 벤처 투자의 10%에 불과한 수치다. 반면 초기 단계(Early-stage) 기업들은 50억 달러(약 6조 8천억 원)를, 시드 단계(Seed-stage) 메이저 사이트들은 19억 달러(약 2조 6천억 원)를 유치했는데, 각각 전 세계 초기 및 시드 단계 투자의 약 19%에 해당한다.

이러한 불균형은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초기 및 시드 단계 메이저 사이트가 새로운 아이디어를 촉발하는 동력이 될 수 있지만, 후기 단계의 충분한 자본 없이는 글로벌 규모로 성장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더 큰 그림으로 보면, 2025년 상반기 유럽의 글로벌 벤처 캐피털 메이저 사이트 비중은 13%로, 1년 전 19%에 비해 크게 감소했다. 반면 북미는 같은 기간 1,450억 달러(약 198조 원)가 메이저 사이트되며 급증했는데, 주로 인공지능 분야의 메이저 사이트 확대에 힘입은 결과다.

독일의 이번 분기 약진은 향후 몇 달간 유럽의 강점이 어디에 있을지 보여주는 사례다. 그러나 특히 후기 단계에서 자금 조달 환경이 깊어지지 않는다면, 유럽의 메이저 사이트들이 이러한 강점을 장기적인 글로벌 경쟁력으로 전환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유럽 시장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후기 단계 투자의 활성화가 필수적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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