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이 함께 만드는 ‘우리집 금융습관’… 메이저 놀이터 책임, 가정으로 돌려보는 시도
초등 고학년 대상, 보호자 동반 필수… 강연·게임·워크숍메이저 놀이터 구성된 실전형 커리큘럼
서울시가 운영하는 제2서울핀테크랩이 오는 8월 23일 토요일, 어린이와 보호자를 위한 금융메이저 놀이터 특강을 연다. 이번 행사는 단순한 어린이 체험 메이저 놀이터을 넘어, 가정이 함께 금융습관 형성에 주체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아이의 금융습관, 가정에서 시작하자’는 기획 의도가 분명히 담긴 프로그램이다.
이번 메이저 놀이터은 보호자와 어린이가 ‘함께’ 참여해야 신청이 가능하다. 초등 고학년 자녀를 둔 가정에 한해, 보호자 1명과 어린이 1명이 한 팀을 이뤄 선착순 15가구 안팎으로 접수를 받는다. 메이저 놀이터 관계자는 “가정 내에서의 실천이 중요하다는 점을 감안해 단독 참여는 허용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서울시 및 핀테크랩이 직접 기획한 이번 프로그램은 기존의 일방향적인 강연 방식에서 벗어나, 실생활에 접목 가능한 커리큘럼메이저 놀이터 구성된 점이 특징이다.

◇ 1교시: 보호자는 강연, 자녀는 보드게임… 맞춤형 분리 수업 진행
오후 1시 30분부터 2시간 동안 진행되는 본 메이저 놀이터은 총 2부로 구성된다. 첫 번째 시간에는 보호자와 자녀가 각각 별도의 공간에서 분리 수업을 받는다.
보호자 세션은 김태현 부지런컴퍼니 이사가 맡는다. ‘아이에게 돈을 주면 줄수록 가난해질 수 있다?’는 도발적인 질문을 중심메이저 놀이터, 뇌과학을 근거로 한 용돈 사용 습관과 신용불량의 연관성을 풀어낸다. 자녀가 용돈을 어떻게 소비하느냐에 따라 성인이 된 후의 경제적 자립도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경고성 메시지를 담고 있다.
동시에, 자녀는 김주환 부지런컴퍼니 대표와 함께 경제 보드게임을 통해 놀이로 금융 개념을 익히게 된다. 자칫 지루할 수 있는 경제 메이저 놀이터을 게임이라는 수단을 통해 쉽게 접근하도록 설계됐다.
◇ 2교시: 가족 공동 워크숍… ‘우리집 맞춤형 용돈 계획서’ 직접 작성
이어지는 2교시는 보호자와 자녀가 한 팀으로 참여하는 공동 워크숍이다. ‘우리 가족만의 똑똑한 용돈 계획서 만들기’라는 주제로, 각 가정의 수입과 소비 구조를 고려한 맞춤형 계획을 직접 작성해 본다. 단순한 체험에 그치지 않고, 메이저 놀이터 이후 실천 가능한 형태로 마무리되는 점에서 실효성을 높이겠다는 의도가 엿보인다.
실제로 최근 금융메이저 놀이터 관련 논의에서는, 학교나 공공기관 주도의 일시적 프로그램만으로는 지속적인 금융습관 형성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한 ‘가정 중심의 금융메이저 놀이터’ 모델을 실험해보는 셈이다.
제2서울핀테크랩 측은 “금융 습관 메이저 놀이터을 학교나 외부 기관에만 맡길 것이 아니라, 가정이 중심이 되어야 한다는 문제의식에서 이번 특강을 기획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세대를 대상으로 한 시민 금융 콘텐츠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만, 메이저 놀이터 참여가 선착순 소규모 가구에 한정돼 있다는 점은 아쉬운 지점이다. 전체 시민을 대상으로 한 공공 메이저 놀이터으로서는 범용성 확보에 추가적 고민이 필요해 보인다. 또한 보호자와 자녀가 같은 시간대에 각각 수업을 들어야 하는 구조상, 가족 구성원 간의 일정 조율이 쉽지 않을 수 있다는 현실적 제약도 존재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단발성 체험에 그치지 않고 가정에서의 실천을 중심으로 구성된 이번 특강은 기존 금융메이저 놀이터의 형식적 한계를 극복하려는 시도로 평가받을 수 있다. 특히 ‘놀이형 학습’과 ‘뇌과학 기반 설계’ 등 새로운 접근 방식을 적극 도입했다는 점에서 향후 확장 가능성도 주목된다.
이번 특강은 제2서울핀테크랩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오는 8월 20일(수)까지 신청할 수 있다. 접수 마감 전까지 선착순으로 모집이 마감되며, 메이저 놀이터비는 무료다.
제2서울핀테크랩은 금융 메이저 놀이터의 방향성을 ‘강의’가 아닌 ‘생활 습관’으로 전환하려는 시도 속에서, 시민 참여형 금융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