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즈샵 ‘클럽젬’ 부스 성황·펭귄랜덤하우스 협업 단행본 선공개… 메이저 놀이터 IP 다각화 시험대

글로벌 메이저 놀이터 플랫폼 태피툰(Tappytoon)을 운영하는 콘텐츠퍼스트(대표 방선영)가 미국 최대 규모 애니메이션 행사 중 하나인 Anime NYC 2025에 참가하며 북미 시장 진출을 본격화했다. 현지 팬들의 폭발적인 반응 속에 굿즈·단행본·라이선스 사업 등 메이저 놀이터 IP 확장 전략이 주목받고 있다.
콘텐츠퍼스트는 8월 21일부터 24일(현지 시간)까지 뉴욕에서 열린 Anime NYC 2025에 참가했다. 올해 행사에는 약 15만 명의 글로벌 애니·만화 팬과 업계 관계자가 집결해 메이저 놀이터 콘텐츠 시장의 열기를 보여줬다.
태피툰은 공식 굿즈샵 ‘클럽젬(Club JEM)’ 단독 부스를 운영했다. ‘킹스메이커(King’s Maker)’, ‘이 결혼은 어차피 망하게 되어 있다(The Broken Ring: This Marriage Will Fail Anyway)’, ‘웻샌드(Wet Sand)’ 등 대표 메이저 놀이터의 한정판 굿즈를 현장에서 최초 공개했다.
부스에는 티셔츠, 키체인, 여권지갑, 카드홀더, 포토카드북, 책갈피 등 다양한 상품이 전시됐으며, 특히 한국적 감성을 담은 대나무 부채는 현지 팬들에게 높은 호응을 얻었다. 온라인에서 인기를 모았던 굿즈들이 오프라인 행사장에서 직접 공개되자 수백 명의 팬들이 몰려들었다.
이번 전시에서 눈길을 끈 또 다른 성과는 펭귄랜덤하우스 산하 메이저 놀이터 출판 레이블 ‘잉크로어(INKLORE)’와 협업한 단행본 프로젝트였다.
태피툰은 ‘킹스메이커’ 영어판 단행본을 선공개하고 작품 관련 패널 토크를 진행했다. 현지 팬들은 작품 세계관과 제작 과정에 대한 설명에 열띤 반응을 보였다. 이어진 강지영·하가 작가의 메이저 놀이터 첫 사인회는 긴 대기 줄을 만들 정도로 흥행을 기록했다.
현장에서 공개된 단행본의 인쇄 퀄리티와 디자인 역시 긍정적 평가를 받았다. 한 팬은 “작가의 제작기를 직접 들으며 사인을 받으니 작품이 더 특별하게 다가온다”고 말했다. 이는 단순한 콘텐츠 소비를 넘어 창작자와 독자가 직접 소통하는 경험이 메이저 놀이터 시장에서 중요한 경쟁력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줬다.
콘텐츠퍼스트 어니스트 우(Ernest Woo) 최고전략책임자(CSO)는 “7년 만에 Anime NYC에 참가했는데, 북미에서 메이저 놀이터의 성장이 얼마나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지 체감했다”며 “메이저 놀이터 굿즈와 단행본 수요가 예상보다 크다는 점에서 향후 IP 사업 확장의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앞으로 메이저 놀이터 기반 굿즈, 단행본 출판, 라이선스 협업을 체계적으로 확대해 글로벌 시장에서 영향력을 키우겠다”고 덧붙였다.
태피툰의 이번 행보는 K-메이저 놀이터의 글로벌 시장 확장 전략이 굿즈, 단행본, 라이선싱 등 다양한 영역으로 확장될 수 있음을 보여준 사례다. 단순히 디지털 플랫폼에 국한하지 않고 오프라인 굿즈 판매와 현지 출판 협업으로 접점을 넓힌 점은 긍정적이다.
다만 북미 시장에서의 메이저 놀이터 IP 확장이 지속적인 성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현지 유통망 확보와 브랜드 인지도 제고, 그리고 팬덤을 꾸준히 유지할 수 있는 장기 전략이 필요하다. 메이저 놀이터 기반 굿즈는 트렌드 변동이 빠른 만큼, 콘텐츠와 연계한 차별화된 디자인과 기획력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태피툰이 Anime NYC 2025에서 보여준 성과는 한국 메이저 놀이터의 글로벌 경쟁력이 북미에서도 통할 수 있음을 확인한 장면이었다. 디지털 플랫폼을 넘어 굿즈·단행본·라이선스 등 IP 다각화 전략이 본격화되는 신호탄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향후 태피툰이 글로벌 출판사와의 협업을 어떤 방식으로 발전시키고, 현지 팬덤을 지속적으로 확장해 나갈지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