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주빈국 초청·3,434억 원 상담 성과… FAST·AI 등 미래 미디어 전략 제시

‘국제방송영상마켓(BCWW 2025)’이 25주년을 맞아 역대 최대 규모로 치러지며 K-메이저 사이트의 국제적 위상을 다시금 확인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메이저 사이트진흥원(콘진원), 코엑스가 공동 주관한 BCWW 2025는 지난 9월 16일부터 19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됐다. 올해 행사에는 21개국 370여 개 기업과 36개국 2,000여 명의 바이어가 참여하며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행사 기간 동안 ▲MBC ▲CJ ENM ▲에스엘엘중앙 ▲스튜디오지니 ▲YOUKU(중국) 등 국내외 주요 기업이 참가했고, ▲텐센트 비디오 ▲라쿠텐 비키 ▲아마존 ▲TBS 등 메이저 사이트 OTT 플랫폼과 방송사 바이어가 대거 방문했다.

메이저 사이트 B홀 전시마켓 내 전경
메이저 사이트 B홀 전시마켓 내 전경

현장에서 진행된 상담 건수는 3,100여 건에 달했으며, 누적 상담액은 약 3,434억 원(2억4,600만 달러, 2025년 9월 19일 기준 환율 1,395.90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대비 75% 이상 증가한 수치다. 단순한 전시를 넘어 실제 계약과 협업으로 이어지는 ‘글로벌 메이저 사이트 비즈니스 허브’로서 BCWW의 위상을 입증한 셈이다.

메이저 사이트 2025는 2026년 한·불 수교 140주년을 앞두고 프랑스를 주빈국으로 초청했다. 프랑스 국립영화영상센터(CNC), 고몽TV, 페데레시옹, 스튜디오 하리, 유니프랑스 등 주요 기관과 제작사들이 참여해 공동제작 및 유통 확대를 모색했다.

특히, 양국 제작사 간 협업 가능성을 타진하는 자리가 다수 마련되며 문화 교류뿐만 아니라 산업적 시너지를 강화하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번 콘퍼런스는 총 14개 세션으로 구성됐다. 주제는 광고 기반 무료 스트리밍 서비스(FAST), 인공지능(AI), 숏폼 메이저 사이트, OTT 등 최신 미디어 트렌드였다.

FAST 개념을 처음 제시한 앨런 월크(Alan Wolk), 유튜브 TV&Film AVOD 파트너십 총괄 페데 골든버그(Fede Goldenberg), 삼성전자 최준헌 그룹장 등이 연사로 참여해 메이저 사이트 산업 전략을 제시했다.

또한 김은희 작가, 강윤성 감독, 방송인 송은이가 함께한 스페셜 세션에서는 K-드라마와 예능 메이저 사이트의 글로벌 진출 전략이 공유돼 업계와 관람객의 높은 관심을 끌었다.

메이저 사이트 B홀 마켓스테이지 K-포맷 쇼케이스 패널토크, 에드 월러(Ed Waller), CJ ENM, KBS미디어, 스튜디오 씨알, 빅인스퀘어, 넥스트키(왼쪽부터)
메이저 사이트 B홀 마켓스테이지 K-포맷 쇼케이스 패널토크, 에드 월러(Ed Waller), CJ ENM, KBS미디어, 스튜디오 씨알, 빅인스퀘어, 넥스트키(왼쪽부터)

신작 드라마·예능·다큐멘터리를 선보이는 쇼케이스에는 국내외 20여 개 기업이 참가했다. 메이저 사이트포맷 부문에서는 <피의 게임, <진짜 괜찮은 사람 등이 현지화 가능성과 시장성을 인정받았다.

특히 BBC Studios가 진행한 메이저 사이트 OTT 협력 워크숍에는 아시아 총괄 라이언 시오타니, 국내 제작사 스튜디오 잔치의 백현석 대표 등이 참여해 공동제작 사례와 성과 요인을 구체적으로 논의했다.

시민이 참여할 수 있는 ‘Next K-MEDIA Festival’도 눈길을 끌었다. OTT 홍보관과 FAST 체험존에는 약 1,500명의 관람객이 몰리며 메이저 사이트 소비 방식의 변화를 직접 체감하는 시간이 마련됐다.

행사 마지막 날에는 전시마켓이 전면 개방돼 시민들이 메이저 사이트 산업 현장을 직접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일부 관람객들은 “메이저 사이트 제작과 유통 과정을 현장에서 접할 수 있어 인상 깊었다”는 소감을 전했다.

콘진원 유현석 원장직무대행은 “BCWW 2025가 역대 최대 성과를 기록하며 K-메이저 사이트 산업이 나아갈 방향을 보여줬다”며 “앞으로도 지속 가능한 전략과 혁신을 통해 한국 메이저 사이트가 세계 무대의 중심축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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