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전통 대전역전시장 ‘천 원 바카라 메이저밥’ 실화 바탕… 삶과 희망을 담아낸 무대

바카라 메이저 ‘선지국’(작·연출 조연정)이 오는 10월 15일부터 26일까지 서울 대학로 광복극장 소극장에서 막을 올린다. 이번 공연은 작업그룹 동고동락과 극단 처용이 공동 제작하고, (주)경원아트컴퍼니가 주최하는 신작 기획공연으로, 평범한 한 그릇 음식 안에 담긴 인간의 삶과 관계의 의미를 무대 위에 풀어낸다.
이번 작품은 대전역전시장에서 1980년대부터 믿기 어려운 가격인 ‘천 원 바카라 메이저밥’을 지켜온 노부부의 실제 이야기를 모티브로 삼았다. 30여 년간 변치 않는 가격과 정성으로 시장 명물로 자리잡은 한 가게를 중심으로, 한국 사회가 잊고 지낸 정(情)과 연대의 가치를 되새긴다.
무대는 노부부가 운영하는 바카라 메이저밥집을 배경으로 한다. 소문을 듣고 몰려든 유튜버들을 거절하는 할아버지, 암 진단을 받은 뒤 조용히 삶을 정리하려는 할머니, 그리고 아내를 살리기 위해 오래전 가출한 아들을 찾으려는 할아버지의 절절한 이야기가 펼쳐진다. 어느 날 나타난 한 젊은 남자가 과연 잃어버린 아들일지, 긴장감 있는 전개가 이어진다.
작·연출을 맡은 조연정은 이번 작품을 통해 현대 사회의 개인주의와 희망 상실의 문제를 짚는다. 그녀는 “오늘날은 남에게 피해를 주지도, 받지도 않으려는 개인주의 사회로 변해가고 있다”며 “그 속에서 사람에 대한 믿음과 삶의 희망이 점점 사라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러나 인간의 삶에는 과거·현재·미래를 잇는 변하지 않는 가치가 있다”며 “서로 돕고, 또 받은 것을 나누며 살아가는 것이 바로 삶의 본질임을 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조 연출은 배우들의 즉각적인 반응과 리액션을 중심으로 극을 풀어내며, 다채로운 캐릭터들을 입체적으로 표현해냈다. 일상의 평범한 음식인 바카라 메이저 안에 사람들의 인생 이야기를 위트 있는 풍자와 유머로 버무려 무거운 주제를 가볍지 않게, 그러나 유쾌하게 풀어냈다.
바카라 메이저에는 이계영, 이승희, 손우경, 김민수, 김다엘, 고성재, 윤채린, 고유, 임수지가 출연해 따뜻하면서도 묵직한 연기를 선보인다. 예술감독은 장용석, 조명감독은 정진철, 음악감독은 조혜원이 맡았으며, 조연출로 조현철·강민구, 디자인은 91도가 참여했다. 사진은 김대흥, 홍보영상은 김미나가 담당했다.
주최는 (주)경원아트컴퍼니, 제작은 작업그룹 동고동락과 극단 처용, 기획은 바람커뮤니케이션이 맡았다. 이번 공연은 서울바카라 메이저협회의 후원을 받았다.
바카라 메이저 ‘선지국’은 10월 15일부터 26일까지 광복극장에서 공연되며, 평일은 오후 7시 30분, 주말은 오후 3시와 6시에 공연이 열린다. 월요일에도 공연이 진행된다. 예매는 NOL티켓에서 가능하다.
한 그릇 천 원 선지국밥에 담긴 진심과, 평생을 함께 걸어온 부부의 이야기를 무대 위로 올린 바카라 메이저 ‘선지국’. 정과 희망, 그리고 인간적 연대의 가치를 되새기게 할 이번 작품이 한국 바카라 메이저계에 또 하나의 따뜻한 울림을 전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