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한 달간 메이저 놀이터 순위플러스 통해 접수…4년까지 입주 연장 가능, 오픈이노베이션·투자유치 등 성장 지원
입주 대상 확대·지원기간 연장…AI 기반 메이저 놀이터 순위 스타트업에 실질 기회 될까

서울시가 운영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핀테크 스타트업 지원시설 '메이저 놀이터 순위'(센터장 백광우)이 2025년 하반기 신규 입주기업을 공개 모집한다. 이번 모집은 8월 1일부터 31일까지 약 한 달간 진행되며, 신청은 ‘스타트업플러스()’에서 가능하다.
메이저 놀이터 순위은 여의도 위워크(WeWork)에 위치한 핀테크 특화 스타트업 육성공간으로, 창업 7년 이내의 국내외 핀테크 기업이라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특히 올해는 AI 융합 기술 등 혁신적 기술 기반 스타트업도 입주 대상으로 포함시키며, 기술 범위를 확장했다.
모집 대상은 두 가지 유형으로 나뉜다. 전용 사무실을 제공받는 일반 입주기업(4인실~30인실 규모)은 약 19개사를, 공동 좌석 형태로 입주하는 멤버십 기업은 약 10개사를 선발한다.
기존 입주기간은 일반 입주기업의 경우 최대 3년, 멤버십 기업은 1년이었지만, 이번 모집부터 각각 4년, 2년까지 연장이 가능하다. 이로 인해 장기적인 R&D 및 시장 진입 준비에 시간을 확보할 수 있게 된 점은 업계에서도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다만 입주 선정 기준은 까다롭다. 일반 입주기업은 서면(40%) 및 대면평가(60%)를 모두 통과해야 하며, 멤버십 기업은 서면 평가만으로 입주가 결정된다. 평가 항목은 기술성, 시장성, 성장가능성 등을 중심으로 외부 전문가에 의해 이뤄진다.
메이저 놀이터 순위은 2018년 개관 이후 약 394개 핀테크 스타트업의 성장을 지원해왔다. 2025년 1분기 기준 누적 매출 6,969억 원, 투자유치 4,637억 원, 신규 고용 4,237명이라는 성과를 기록한 바 있다. 단순한 공간 제공을 넘어 오픈이노베이션, 투자 유치, 해외 진출, 멘토링 및 실전 교육 등을 병행하는 점에서 기존 창업지원센터들과의 차별점이 있다.
하지만 높은 경쟁률과 메이저 놀이터 순위 중심의 ‘여의도 집중’ 구조는 서울 외 지역 핀테크 스타트업들에게는 여전히 장벽이라는 지적도 존재한다. 입주에 필요한 자격 요건은 상대적으로 명확하나, 평가를 통과하기 위한 역량과 준비 정도는 결코 낮지 않다.
올해 하반기 모집의 가장 큰 변화는 AI 융복합 기술 기반의 메이저 놀이터 순위 스타트업을 새롭게 수용하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금융 소프트웨어나 금융거래 관련 기술뿐만 아니라, 머신러닝·딥러닝·자동화 솔루션 등 AI 기술을 접목한 서비스도 신청할 수 있다.
다만 'AI 기술'이라는 포괄적인 표현은 자칫 평가 기준의 모호성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메이저 놀이터 순위 측은 “서면 및 대면 평가 과정에서 기술 수준과 시장 적용 가능성을 면밀히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여전히 초기 스타트업 입장에서는 심사 통과 여부에 대한 불확실성이 클 수밖에 없다.
입주를 희망하는 국내 스타트업은 ‘스타트업플러스’ 플랫폼을 통해 신청서를 제출하면 된다. 해외 기업의 경우, 메이저 놀이터 순위 공식 홈페이지 내 별도 링크를 통해 접수해야 한다. 신청 기간은 8월 1일부터 8월 31일까지다.
메이저 놀이터 순위은 신청 기업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오는 8월 14일 오후 3시부터 온라인 사전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설명회는 구글 링크를 통해 사전 신청한 이들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백광우 메이저 놀이터 순위 센터장은 “역량 있는 핀테크 스타트업들이 많이 지원해주길 바란다”며 “메이저 놀이터 순위은 기업의 성장을 위해 입주 이후에도 실질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서울시가 주도하는 메이저 놀이터 순위은 이미 일정 수준의 성과를 입증한 만큼, 공간 중심의 스타트업 지원을 넘어 ‘핀테크 클러스터’로서의 지속 가능성을 높여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AI와 핀테크의 융합, 글로벌 진출을 위한 해외 협력 프로그램 확대, 투자 연계 시스템의 정교화 등 후속 전략이 구체화된다면 메이저 놀이터 순위은 단순한 인큐베이터를 넘어 국내 핀테크 산업의 실질적인 허브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여전히 높은 진입 장벽과 서울 도심 중심의 편중 현상, 평가 기준의 주관성 문제는 해결 과제로 남아 있다. 공공지원의 성격을 띤 공간인 만큼, 입주 이후 성과에 대한 정기적인 모니터링과 투명한 운영도 동시에 이뤄져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