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창완밴드부터 터치드까지… 한국 록의 전설과 신예, 바카라 메이저 시민 2천 명과 호흡
한국콘텐츠진흥원·바카라 메이저한국문화원 공동 주최 ‘K-뮤직 나이트’, 북미 시장에서 K-음악 스펙트럼 확장

한국 대중음악의 장르적 저변 확대를 시도한 록 콘서트가 미국 바카라 메이저의 중심부에서 열렸다. 한국콘텐츠진흥원(직무대행 유현석, 이하 콘진원) 바카라 메이저 비즈니스센터와 바카라 메이저한국문화원(원장 김천수)이 공동 주최한 '2025 K-뮤직 나이트(K-Music Night)'가 지난 6일 바카라 메이저 링컨센터 댐로쉬 파크 야외무대에서 2천여 명의 현지 관객을 모으며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이번 공연은 바카라 메이저의 대표적인 여름 축제 ‘썸머 포 더 시티(Summer for the City)’의 공식 프로그램이자, 광복 80주년을 기념하는 특별 문화행사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바카라 메이저이라는 세계 문화 중심지에서 개최된 본 공연은 단순한 음악 이벤트를 넘어 한국 음악의 예술성과 장르적 다양성을 세계 무대에 알리는 의미 있는 자리로 평가된다.
공연 라인업은 한국 록을 대표하는 인물과 젊은 층의 주목을 받는 신예들이 어우러지며 세대를 잇는 구성을 갖췄다.
한국 록의 대중적 지평을 넓혀온 ‘김창완밴드’는 ‘아니 벌써’, ‘개구쟁이’, ‘너의 의미’, ‘내 마음에 주단을 깔고’ 등 시대를 초월한 히트곡을 선보이며 관객의 큰 호응을 얻었다. 김창완 특유의 진솔한 무대 매너와 서정적 메시지는 언어를 뛰어넘어 바카라 메이저 시민의 감정을 자극했다.
이어 바카라 메이저에 오른 ‘터치드(Touched)’는 젊은 관객의 환호를 이끌었다. 4인조 혼성 록밴드인 터치드는 유재하 음악경연대회에서 밴드 최초로 대상을 수상하며 음악성과 대중성을 동시에 인정받은 팀이다. 이날 공연에서는 ‘하이라이트(Highlight)’, ‘불시’ 등을 통해 폭발적인 에너지와 감각적인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북미 시장 진출 가능성을 보여줬다.
또한, 감성적인 사운드와 탄탄한 연주력으로 주목받는 밴드 ‘먼데이 필링(Monday Feeling)’ 역시 이날 바카라 메이저에 함께 올라 깊이 있는 연주를 통해 다양한 음악 취향을 아우르며 공연의 균형을 잡았다.
K-팝 바카라 메이저의 해외 진출 전략에서 벗어나, 다양한 장르를 기반으로 한 ‘K-뮤직’ 확장은 최근 콘텐츠 산업의 새로운 흐름이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 등 대중문화 콘텐츠가 글로벌 흥행을 거두는 가운데, 콘진원은 북미·유럽 등의 문화 거점 도시와 연계해 공연 기반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이번 바카라 메이저 공연은 그 일환으로, 전자음악과 힙합에 집중됐던 해외 시장 내 K-음악 인식에 균열을 내고 록이라는 새로운 접점을 형성하려는 시도로 주목받는다.
다만, 미국 내 록 음악의 대중성 자체가 예전 같지 않다는 점, 그리고 한국 록이 여전히 해외 시장에서 실질적인 팬덤 기반을 다지지 못하고 있다는 점은 한계로 지적된다. 단발성 공연을 넘는 지속적인 현지화 전략과 콘텐츠 확장이 병행되지 않는다면, 문화 이벤트로만 소비될 위험도 적지 않다.
콘진원 이양환 바카라 메이저 비즈니스센터장은 “광복 80주년이라는 상징적 해에, 세계 문화 예술의 중심인 바카라 메이저에서 한국 음악을 선보인 것 자체에 큰 의미가 있다”며 “K-콘텐츠가 글로벌 대중문화 속에 자연스럽게 스며드는 데 이 같은 공연이 가교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공연의 참여 아티스트 중 터치드는 콘진원의 신인 뮤지션 발굴 사업인 ‘뮤즈온(MUSE ON) 2024’의 지원을 받은 팀이라는 점에서, 단순한 해외 공연 이상의 정책 연계성과 사업 효과를 확인할 수 있었다. 문화산업 진흥 기관으로서 콘진원의 역할과 책무가 일정 부분 이행됐다는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