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 우수 메이저 사이트 현지 전시…쇼케이스 통한 퍼블리셔 접점도 확보

콘진원은 7월 18~20일 메이저 사이트 교토 미야코멧세에서 열린  ‘2025 비트서밋’ 에 참가하여 한국공동관을 운영했다.
콘진원은 7월 18~20일 메이저 사이트 교토 미야코멧세에서 열린 ‘2025 비트서밋’ 에 참가하여 한국공동관을 운영했다.

한국 인디메이저 사이트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시도가 성과로 이어졌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이하 콘진원)이 지난 7월 18일부터 20일까지 일본 교토 미야코멧세에서 열린 아시아 최대 인디메이저 사이트 행사 중 하나인 ‘비트서밋 2025(BitSummit 2025)’에 한국공동관을 구성해 성공적으로 운영했다고 22일 밝혔다.

‘비트서밋’은 일본 교토에서 매년 열리는 인디메이저 사이트 전문 전시회로, 전 세계 인디메이저 사이트 개발자와 퍼블리셔, 현지 게이머들이 대거 참가하는 국제 규모의 행사다. 특히 일본 현지 유저들의 반응을 체감할 수 있는 자리이자, 글로벌 퍼블리셔와의 네트워킹이 가능한 플랫폼으로도 기능하고 있어 국내 메이저 사이트업계의 관심이 높다.

이번 행사에서 한국공동관에는 ▲인다이렉트샤인(HARMA) ▲팀 테트라포드(스테퍼레트로) ▲스튜디오브라키오(모듈버서크) ▲디멘션뷰(디멘션어센트) ▲키위사우루스(파멸의오타쿠) ▲스튜디오비비비(모노웨이브) 등 총 6개 국내 인디메이저 사이트 개발사가 참여했다. 이들 모두는 콘진원의 ‘메이저 사이트기획 지원 사업’을 통해 선발된 팀들이다.

콘진원은 ‘개방형 체험 부스’라는 콘셉트로 관람객 접근성을 높이는 데 주력했다. 일반 관람객이 자유롭게 메이저 사이트을 체험할 수 있도록 설계했으며, 현장에서는 스탬프 랠리, 피드백 설문, 스팀 위시리스트 등록 등 관람객 참여형 프로그램도 병행 운영했다.

행사 중에는 참가 개발사들이 비트서밋 공식 무대에서 메이저 사이트 발표를 진행했으며, 이 과정에서 관람객과 직접 소통하며 메이저 사이트 철학과 개발 배경을 설명하는 자리를 가졌다.

이번 전시 기간 동안 한국공동관에는 약 980명의 관람객이 방문했으며, 바이어 상담 등 비즈니스 미팅도 119건 이상 성사된 것으로 집계됐다. 단순 노출을 넘어 실질적 수출 성과로 이어질 가능성을 높인 대목이다.

전시 시작 전날인 7월 17일에는 교토 에이스 호텔에서 별도 네트워킹 프로그램도 열렸다.

‘KOREA INDIEGAME SHOWCASE in BitSummit’이라는 이름으로 진행된 이 행사에는 일본 메이저 사이트 산업 관계자 35명이 참석했으며, 국내 참가 기업들은 각각 메이저 사이트 시연 및 사업 방향을 소개했다.

특히 메이저 사이트 퍼블리셔와의 접점 확보를 위한 전략적 행보로 풀이된다. 이후 자율 네트워킹 세션에서는 메이저 사이트 시장의 특성과 이용자 성향에 대한 의견 교환이 이뤄졌으며, 현지화 전략 및 콘텐츠 기획 방향에 대한 실질적 조언도 오갔다. 일부 개발사 관계자는 “개발 초기 단계부터 타깃 시장의 성향을 반영할 수 있어 유익했다”고 밝혔다.

콘진원 메이저 사이트신기술본부 김남걸 본부장은 “비트서밋은 국내 인디메이저 사이트의 창의성과 완성도를 해외에서 직접 검증받을 수 있는 현장”이라며, “앞으로도 전시 참가를 통한 실전 테스트와 맞춤형 지원을 통해 인디메이저 사이트 개발사의 글로벌 진출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공동관 운영은 단기적으로는 현장 반응과 바이어 미팅 건수에서 분명한 성과를 냈다는 평가를 받을 만하다. 그러나 글로벌 진출을 위한 본격적인 단계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후속 지원 체계와 현지 시장에 맞는 유통 전략이 뒷받침되어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특히 일본 인디메이저 사이트 시장은 자국 개발사 중심의 보수적 생태계가 자리 잡고 있어, 단순 전시만으로는 계약 체결이나 성공적 서비스 출시로 연결되기 어렵다는 점에서 장기적 관점의 전략 마련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콘진원이 지원한 전시형 프로그램이 실제 유통으로 이어진 비율에 대한 공식 통계는 확인되지 않았으며, 향후 국내 인디메이저 사이트의 글로벌 유통 계약 성사 사례가 얼마나 나오는지가 이번 참여의 실질적 성과를 가늠할 주요 지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콘진원은 오는 8월 15일부터 17일까지 부산에서 열리는 ‘부산인디커넥트페스티벌(BIC 2025)’에서도 국내 인디메이저 사이트사의 전시 참가를 지원할 예정이다.

해외 전시를 통한 현지 피드백 수집과 국내 대형 인디메이저 사이트 행사 참여를 병행하는 전략으로, 글로벌 진출을 위한 단계별 접근을 지속한다는 계획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한국 인디메이저 사이트의 경쟁력은 기술보다는 기획력과 창의성에 있다”며 “해외 유통사와의 협업 체계를 다변화할 수 있는 방안이 병행되어야 시장 내 안착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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